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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제     목   <추억을 찾아서-시와산문의이중주>(40)서로 돕고 돌려쓰는 ‘공
    글   쓴   이   jagn    * ID : jhyon8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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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날         짜   2003-04-10
  본         문 두레가 무엇을 의미하는 말일까. 사전을 보면, 농사꾼들이 농번 기에 공동으로 협력하기 위하여 이룬 마을 단위의 모임이라고 가 리키고 있다.

두레를 원용한 어휘들도 많다. 마을의 부녀자들이 밤중에 한 장 소에 모여 공동으로 길쌈하는 일을 두레길쌈이라 했다. 그런가하 면 농사철에 두렛일로 김을 맬 때 하는 농악놀이를 두레굿이라 했다.

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먹을 수 있게 만든 밥상을 두레상이라 한 다. 두레꾼들이 물을 푸는 일도 두레질이다. 우물물을 퍼 올리는 두레박도 두레에서 파생된 말이다. 두레라는 말로 만들어진 어 느 단어를 살펴보아도 상부상조와 공동체의 개념이 배어있지 않 은 것이 없다. 말뿐만 아니다.

집을 지을 때도, 자신이 살고 있는 그 땅의 제자리 흙을 파고 흙 을 파낸 그 자리에 토담집을 짓거나 흙담을 쌓았다.

흙담이 무너지면, 바로 제자리 흙으로 되돌아가게 된다. 담을 쌓 는다 하더라도 그 높이가 어른의 키 꼴을 넘지 않았다. 그래서 누구라도 골목길을 지나다가 담장 너머로 고개를 디밀어 올리기 만 하면, 그 집의 앞마당은 물론이었고, 뒤란에 진열해 둔 장독 대와 가재도구들이 거울 속처럼 훤하게 바라보였다.

그래서 그 집에서 장만한 살림살이들이 어떤 것들이며, 어떤 농 기구들을 가졌고, 장독이 몇 개이며, 언제 김장을 하였는지, 눈 가진 동네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었다. 호미 한 자루라 하더 라도 앞집에 없는 것이 뒷집에 있을 수 있고, 옆집에 있는 것이 그 옆집에는 없을 수 있다.

집에 사람이 없더라도 거리낌없이 빌려다 쓰고 제 자리에 걸어두 면, 아무런 허물이 되지 않았다. 가지지 못했거나 모자라면 서로 스스럼없이 빌려 쓰고 돌려주는 두레의 정신이 몸에 배어있었기 때문에 트집이 있을 수 없었다.

가을이 되어 추수를 마치고 나면, 모두들 짚으로 이엉을 만들어 새 지붕을 얹었다. 앞 다투어 지붕을 얹는 것 같지만, 내막을 알 고 보면 엄연한 차례와 순서가 있었다. 늙었거나 젊었거나 혼자 살고 있어 노동력의 수습에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의 집부터, 혹 은 식구들 모두가 외지에 나가 있는 집의 지붕부터 새 지붕으로 단장을 해주었다.

한해 한번씩은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우물을 청소하 였다. 기운 센 장정이 아득하게 바라보이는 우물 밑바닥으로 내 려가 바닥에 떨어진 오물들과 쓰레기들을 퍼담아 올렸다. 마을의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우물로 모여들어 떠들썩했다. 집집마다 자기들 사정에 따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떡과 부침개와 막 걸리를 가져와 마을을 먹여 살리는 우물에 조촐한 제사를 올렸다.

가난하거나 부자라 하더라도 꾸어주고 빌려쓰는 것이 자유롭기 때문에 두둔할 것도 없고 허물 잡아 시샘을 할 것도 없었다.

그래서 남들이 보기엔 존재가 있는 듯 없는 듯 평범하게 살아간 다.

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모나지 않게 살아간다는 뜻이기도 할 텐데, 사실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비범하게 사는 것보다 어 렵다.

서로 나누고 서로 보듬어 안아주는 두레의 정신에 투철하지 못하 다면 남의 눈에 유별나게 보이도록 살긴 하겠지만, 평범하게 살 기는 어렵다.

모든 탐욕에서 홀연히 벗어나고,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 기며, 남의 것을 내 것보다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며, 남의 심중 을 언제나 올곧게 읽어 낼 수 있는 해맑은 심성을 가져야 비로소 평범함에 도달할 수 있는 기운을 얻어낼 수 있다.

그 모든 삶의 지혜를 콩 심은 데서 콩 나고 팥 심은 데선 팥이 난다는 흙의 진리를 터득한 나머지에서 또 얻어지는 것이다. 시 골 사람들이 약삭빠르거나 야박하지 않고 소박하고 우직해 보이 는 까닭은 그러한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다. 소박하 고 우직함을 지켜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그렇게 되려 고애써본 사람이라면, 알아차릴 수 있다.

산골 마을 사람들은 학문으로써가 아닌 생활로써 그런 지혜를 터 득해 나간다. 집성촌 아닌 각성바지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 하 더라도 어떤 집의 제삿날이나 잔칫날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.

마을의 어른들이 새로 태어난 아이들의 생일날을 정확하게 기억 하였다가 날짜 가는 줄 모르고 농사일에 바쁘게 돌아가는 젊은 부부에게 일깨워주는 일쯤은 예삿일에 속한다.

장터의 볼일을 대신 해주는 것은 당연하게 알았고, 해산 뒷바라 지 해주는 일은 즐거움으로 알았다. 장례가 치러지는 날에는 이 승을 하직한 사람이 누구든 온 마을이 예외 없이 같이 울어주고, 혼례가마가 들어오는 날에는 온 마을이 농사일을 접어두고 잔치 를 벌였다.

이웃의 흉허물은 덮어주기에 바쁘고,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있는 날에는 닭들조차 지붕으로 올라가 한껏 목청을 뽑아낸다.

시골 마을 어디를 찾아가 보아도 우물은 그 마을 한가운데에 자 리 잡았다.

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한 우물의 물을 오순도순 나누어 먹고 살 아가는 한 식구라는 의식이 강하다. 한가지 물을 나누어 먹고 살 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고, 피부 색깔도 비슷했다.

여러 청중이 모인 장소에서 빛으로 뒤통수만 보고도 자기 마을 사람들을 손쉽게 판별해 낼 수 있었던 눈썰미도 모두 그것에 연 유한다.

마을 지나던 길손이 우물가로 찾아와서 기척을 하고 서 있으면, 물동이에 물을 퍼 담고 있던 아낙네는 나그네의 갈증을 알아차리 고 우물 속으로 두레박을 깊숙이 내려 물을 떠서 고개를 돌리며 물을 건네준다. ‘어 그 물 맛 시원하다.’ 물을 마시고 난 나그 네의 인사치레는 그 한 마디로 충분하다.

/ 김주영 소설가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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